향수를 목에 직접 뿌리는 습관이 피부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는 전문가의 경고가 나왔다. 일부 향수 성분이 자외선과 반응하면서 피부에 만성적인 색소 침착이나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피부과 전문가는 “햇볕이 자주 닿는 목이나 쇄골 주변에 향수를 분사하는 행동이 ‘만성 광과민성 피부증’과 유사한 증상을 만들 수 있다”며 “실제로 향수를 뿌르던 부위에 붉은 갈색 반점이 생기거나 실핏줄이 도드라지는 사례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 질환은 목과 가슴 윗부분에 붉거나 갈색의 반점이 퍼지고, 피부가 얇아지거나 혈관이 확장되는 것이 특징이다. 통증은 없지만 한 번 생기면 쉽게 사라지지 않아 외관상 스트레스가 크다. 특히 피부가 밝거나 얇은 사람, 중·장년 여성에게서 더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제는 향수 속에 포함된 ‘광감작 성분’이다. 이 성분은 햇빛을 받으면 피부가 빛에 더 민감해지도록 만들며, 시간이 지나면서 색소 침착과 피부 염증, 혈관 확장 등을 유발할 수 있다. 향수뿐 아니라 일부 화장품이나 향이 강한 바디 제품에도 비슷한 성분이 들어 있는 경우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피부 전문가들은 “목이나 쇄골 등 자외선이 직접 닿는 부위보다는 옷 위, 머리카락, 손목 안쪽 등 노출이 적은 곳에 향수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또한 이미 피부에 변색이나 붉은기가 생겼다면 방치하지 말고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IPL(광선 치료), 레이저 시술, 미백제나 레티노이드 성분의 연고 등을 통해 어느 정도 개선이 가능하지만, 개인에 따라 반응이 달라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이 질환은 한 번 생기면 완전히 없애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며 “자외선 차단제를 목과 가슴 윗부분까지 꼼꼼하게 바르고, 햇빛이 강한 날에는 향수나 자극적인 화장품을 해당 부위에 직접 사용하지 않는 것이 최선의 방어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